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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주저리/친구들 이야기

혜경이의 입냄세 사건

by 비고미 2011. 6. 24.

예전 집이 칠거리를 지나 극장 오르막으로 올라 제중병원 혜란이집을 지나 법원가는길로 조금만 가면 유치과의원이

우리집이였다.

 

그시절에는 병원,치과가 흔치는 않은지라 우리집은 치료실은 물론이고 마당 대기실까지 환자들로 붐볐다.

 

 

 

어느 봄방학때의 일이다.

 

 

 

마원배 담임선생님께서 혜경이를 데리고 충치 치료차 집에를오셨다.

 

그날따라 환자들로 북적거렸고 이날처럼 환자들이 많이 몰릴때는 아버지께서 가끔 나를 무보수 임시 조수로 쓰시기도

하였다.

 

지금도 치과 생각하면 왠지 이빨이 시리고 하지만 그당시 충치가는 기계 회전속도는 많이 느렸고 발로 밟아서 돌아가는

기계였으니 말이다...

 

환자들을 보면 엄살이 매우 심한 사람들이 많았고 입만 별려도 죽는줄알고 고함부터질려 대기일쑤였으니 그럴때는

내가 가끔은 팔다리를 잡아드리곤 하였다.

 

 

이제 혜경이 차례가 왔다.

 

 

혜경이는 벌써 초죽음이다...얼굴빛은 노랗고 다리는 달달달...이빨은 덜덜덜...

 

 

아버지께서 아...하고....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소리를 지르기 시작한다.아이고~아버지....살려줘~~~

 

승철아 손잡아 꼭잡아 꼭!!!...아이고 혜경이 힘이 보통이 아니다.

 

우짜노~오줌도 마렵고... 화장실도 가야 하는데 벌써 몇사람째고...

 

 

그런데.....

 

 

이게 무신냄세고???

 

 

혜경이 입에서 왠 요상한 냄세가난게 아닌가...

 

 

치료가 끝난후 선생님께 혜경이한테 심한냄세가 나요~~~

그랬더니 선생님께서 웃으시면서 친지 결혼식 끝나고 홍어를 먹었는데 그냄세인가 보다 하시면서 크게 웃으신다.

 

예쁜 얼굴에 홍어냄세 음...좀 그랬지만...맛있는 홍어도 치과 갈때는 자제하기 바란다.^^

 

혜경아 그때 어금니 충치 치료때 내 도움도 컸단다 기억나니?ㅎㅎㅎ

 

대구에서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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