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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주저리/친구들 이야기

극장 개구멍 사건

by 비고미 2011. 6. 24.

극장이 칠거리를 지나 한군데 있었고 이후 다리건너에 한군데 더생겼다.

 

사실 영화 한편 보는것도 쉽지는 않었기에 가끔은 인심좋은 경찰서 서장님인

문서장님께서 단체 관람을 시켜주기도했고 한번은 경찰서 감옥도 구경했던 기억이난다.

 

자주 구경을 못했던 우리는 영화를 공짜로 볼 수 있는 비밀 통로를 알게 되었고 그 비밀

통로는 주영이집으로 가는골목 중간쯤 어린이 한명 겨우 들어갈 정도 크기를 함석으로

막아둔곳이었다.

 

어느날 평흠이가 이사실을 알었는지 우리한테 지도 끼워주란다.

 

 

다음날....

 

주영이,나,평흠이 셋이서...

 

주영이 먼저 역시 쪼맨해서 쏘~옥 들어간다.

나 약간 헤매다 들어간다.

평흠이 머리부터 걸린다...겨우 머리,허리는 통과했지만 삐비를 많이 먹은탓인지

뽈록 나온 엉덩이가 영 안빠진다.

 

그런데 어디선가 야~이놈아~~~소리치며 뛰어온다.

 

아이고...

 

주영이랑,나는 안쪽에서 손을 붙잡고 힘껏당겼다.

 

쏘~옥 빠졌는데...

 

이런 고무줄로 묶은 바지가 꼬부라진 함석에 걸려서 몸만 빠져나왔는데

웬걸 노팬티였다.

 

다행이 극장안은 컴컴해서 다행이지만 나갈때가 문제였다.

화장실에서 우린 영화고 뭐고 나갈 궁리를 한 끝에 내가 입고있던 팬티를 벗어 평흠이에게 입혔다.

 

팬티는 일단 걸쳤는데 집에까지 가는게 문제였다.

 

일단 매점에서 박스를 2개 구해서 주영이가 앞에서고 중간 평흠이 내가 뒤에서

가리고 옆은 박스로 좌,우로 가리고 영화 끝나기전에 나왔다.

 

어그적 어그적 거리며 가는데 영...발이 엉킨다.

 

이번엔 구령을 맞추어 왼발...왼발...어그적...왼발...어그적...한참을 가는데....

 

앞에 있던 주영이가 허리쪽으로 뾰쪽한 막대기가 쑤신단다...

 

잠시 멈추고 주영이 허리쪽을 보니 평흠이 꼬추가 매섭게 하늘로 향해있다.

 

왼발...왼발...어그적...어그적...아야~아파라....왼발...왼발...어그적...아따 아픈거...^^

 

대구에서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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