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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주저리/친구들 이야기

해원이와 말타기놀이

by 비고미 2011. 6. 24.

수업을 마칠 무렵 엄병준 선생님께서 당부소리를 하신다.남자아이들~~ 여학생들 놀이에 끼어들지말고

한번만 고무줄 끊고 도망가는 녀석들 잡히면 혼난다고 나무라시면서 남,녀 같이 할 수 있는 놀이를 해보라고

말타기놀이를 적극 추천하였다.

 

남학생,여학생들이지만 서로 몸을 접촉하기 때문에 더욱 친밀감을 갖는 효과가 있고 협동심을 기를수

있다고 하시면서 허리와 머리 다치지 말라고 안전사고에도 주의를 주신다.

 

 

 

복도를 나오니 교무실에서 선생님께 화분깨뜨렸다고 야단맞고 나오는 해원이의 풀죽은 모습이 보인다.

예전 고무줄 끊은것도 사과할겸 해원아 우리 말타기 놀이한번 할래?

 

그러자 해원이가 야~잼있겠다 그래~그래~한다.금세 흐린 얼굴이 맑음으로 돌아온 순간이다.

 

해원아 느그들 튼튼한 애들로 10명 데리고 운동장으로 나와라 우리 머시아들도 금방 데리고갈께...

약속을하고 동석이,유홍이,규선이,용환이,재형이,두학이.연택이,철우,녹수 등을 데리고 운동장으로

나가니 저쪽 나무 그늘에 여자아이들이 보인다.해원이,혜영이,부숙이,행화,순임이,혜경이,정아,양순이,정순이,숙희

의 건장한 체구들이 눈에 들어온다.

 

 

머스마들 일부러 건들~건들~거리며 다가간다.

 

 

 

가스나 대표 해원이 머스마 대표 처리오빠.

 

중요한 가위바위보를 해야한다.지는편이 말이되며 이긴편이 마부가 되므로 작전을 짠다.

처리야 초장에 가위로 승부하자 아니야 남자는 주먹이지...이런 헷갈린다. 이미 저쪽은 작전이

끝난듯한데 우린 허둥지둥이다.

 

일단 모든걸 내가 결정하기로 하고 만약 내가 지면 가장 힘든 맨뒤에서 받치는 역할을 하기로 하고

결정의 순간이왔다.

 

 

해원이 눈에 힘이들어간다 주먹에 핏줄이 부풀어 오르더니 가위....바위...보

순간 나는 주먹을냈는데 약삭빠른 해원이는 손을 안내미며 메롱~ 요거봐라 이번에 진짜다.

 

 

모두 둘러서서 합창으로 가위...바위...보...를 힘차게 외친다~~~

 

헉!!!

 

내가 졌다.여기저기서 거봐라 내가 보 내라고했지...주먹...귀가 멍했다.

 

약속대로 우리가 말이다.

 

맨앞 동석이 다리사이에 머리를 디밀고 팔로 동석이 허리를 붙잡고 엎드리고 다음 유홍이...운호...

재형이,두학이... 마지막에 내가 엎드렀다.

 

 

가스나들은 지들끼리 작전을 짠다.

 

 

음...뻔한수작일거다. 가벼운순서...뒤로 무거운 순서...최대한 느리게...우리가 무게를 감당못하고

쓰러지면 계속 다시할수가있기때문이다.

 

 

 

맨처음 해원이

 

 

폴딱 음...역시 생각대로 가볍다.

 

 

다음 폴딱 다음 폴딱 견딜만하다...다음 폴딱 쬐끔 등이 아프다...

다음 폴딱 아까 아픈곳에 가늘고 날카로운 엉덩이 뼈가 찍는다...아~아~이런 다섯 번째만에 무너졌다.

(가늘고 날카로운 엉덩이뼈!!!담에 만나면 금방 알수있을것같다.)

 

 

느그들 왜 그렇게 힘도없다냐~잉~모두 다시를 왜친다!!!.

 

 

다시 정렬을 가다듬고 엎드린다.

 

 

1번 폴딱...2번 폴딱...3번 폴딱...4번 폴딱

(누군가 처리오빠 힘내라 한다.음...혜영이 인갑다.아이스께끼 약발이 아직남아있다.)...  .....

8번 폴딱(혼미하니 백림소 풍덩소리로 들린다 많이 들어본 소리다 정아인갑다.)...9번 폴딱...아이고 나죽어 음...

마지막이지 조금만 힘내고...10번 폴딱...

 

 

모두들 다리가 후들거린다.

 

야~빨리해라...빨리해~

 

해원이 대 동석이 가..위..바..보..

 

오메~또 졌다.

 

야~호~ ♬♪♬♪♬♪♬♪ 해원이 노래는 역시잘불렀다.그 와중에도 두손으로 리듬을 타며 노래를부른다...버릇인가보다.

룰루날라....노래부르고 환호하는 가스나들 몰래 죽어라 도망치고 동망쳤다...^^

 

 

해원아~ 말타기 이제는 못하겠지만 가스나 대 머스마 소주로 대결한번 더 하자.ㅎㅎㅎ

 

 

대구에서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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