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저리 주저리/일상글44

추억속으로 묻힐 공중전화기 2~30년전만 해도 공중전화에는 늘 줄 서 기다리는 사람으로 복작거렸고 시외전화를 할때는 우체국으로 달려가곤 했었다. 지금은 은행입출금 단말기 앞에나 사람들이 줄 서 있지, 아무도 공중전화 앞에 서 있는 사람이 없다. 공중전화기 조차 잘 찾아볼 수가 없고 통화료도 얼마인지도 잘 모르겠고 어쩌다 전화를 사용하는 사람이 있어 바라보면 외국인 근로자인 듯하다. 공중전화는 동전을 넣던 전화기에서 카드를 넣는 전화기가 등장했다. 고객 감사 선물로 충전된 공중전화카드를 주기도 했는데 알록달록한 무늬가 들어간 카드를 주면 다들 좋아하셨고 같은 건물의 사무실 직원들도 공중전화카드 주라는분이 많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기념으로 나중에 쓴다고 한 장 남겨 두었는데 그 카드를 보면 세상이 참 빠르게도 변해 가는구나 하는 .. 2011. 6. 24.
디지탈 의존증 디지털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기억력과 계산능력 등이 크게 떨어진 상태를 디지털 치매증 이라고 말한다는데... 언제부턴가 네비게이션이 없으면 한번 갔던 길도 다시 찾아가지 못하고 허둥 거리게 되며 노래도 모니터 없이는 노래 가사가 생각나지 않는다. 가까운 친지의 전화번호도 휴대폰에 입력된걸 봐야 알수가 있고 단순 계산도 휴대폰을 이용하는 습관등 이 모든 원인이 디지털 치매의 일종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디지털 의존증도 심각한데 휴대폰을 집이나 사무실에 두고온 날이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급하게 전화 올 사람도 없지만 마음은 늘 휴대폰에 가있고 손에서 떠나지않고 만지작 만지작 거린다. 또한 디지털 스트레스 또한 갈수록 늘어나는것 같다. 기존 휴대폰의 기능을 익힐때가 되니 또 다시 아이폰이 출시.. 2011. 6. 24.
아버지의 파카만년필 내일이 어버이 날 이어서 그런지 어릴적 생각이 떠오릅니다. 아버지는 아침 부터 저녁까지 환자들만 보시니 외출할 시간이 거의 없으셨기에 양복 주머니에는 귀한 파카 만년필이 주머니에 꼿혀 잠만 자고 있었다. 모든게 귀했던 시절에 파카 만년필은 나에게 요상한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언제 부턴가 아버지가 진료하실때는 그 만년필을 잠에서 깨우기 시작했다. 내게 만년필의 용도라야 글씨를 쓴다기 보다는 물총에 가까웠다. 만년필은 뒤에 고무가 달려 있어서 잉크를 한 모금 들이키고 손으로 누르면, 파란 잉크가 안개처럼 퍼지면서 종이랑 벽에 뿌려 졌는데 그 놀이에 시간 가는줄 몰랐다. 어느날 오후 어김없이 만년필을 가지고 놀았는데 그날따라 잉크가 잘 나오지 않아 그 만년필을 잡고 손에 힘을 양껏 주며 여러번 흔들기 시작했다.. 2011. 6. 24.
하꼬방과 뽑기의 추억 우리 동네에는 조그마한 하꼬방과 만화가게가 몇군데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생각나는 하꼬방이 있다. 민수집 맞은편 태광라사(양복집)바로 옆에 조그마한 하꼬방이 있었고 가게 주인은 오주영이 할머니였다. 할머니는 조그마한 키에 주름살이 많었고 할머니 만큼 작은 하꼬방은 개울가 위에 함석으로 대충 만들어졌고 널판지 바닥 밑으로는 백림소 줄기의 물이 흐르고 있었고 뽑기 하다 급하면 나무 판자 사이로 쉬도 했었다. 가게에는 빨주노초...풍선등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고 여러가지 모양의 과자들도 있었고 물총,화약,무지개 사탕,십리오다마,뽑기...등 없는게 없었다. 할머니 하꼬방의 주종목은 뽑기였고 할머니는 꽝을 좋아했다. 꽝이 나오면 어김없이 흐흐흐 웃으시며 쥐어주던 무지개 사탕 아니면 십리오다마 한개...이빨 부러져 오는.. 2011.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