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지난 토요일(4월 20일) 오후 5시경 산속의 작은 저수지 화순 세량제(細良堤)를 찾았다.
세량제는 삼나무 산벚나무 버드나무 등이 정한 물과 어우러져 수채화를 연상케 하는 풍경이 전국에 알려지면서 4월 중순 이후 꽃이 필 무렵 이른 새벽부터 이곳 제방은 사진가들로 가득 차던 곳이지만 비가 내리고 오후 때문인지 사진가들의 부산함이 사라져 한적해진 세량제는 정한 호숫물 위로 연둣빛 초록을 풀어내고 있었다.
비가 내리는 오후 인지라 반영이 아쉬웠지만 물 위로 번지는 연두, 담황, 담록의 빛이 일렁이었고 연한 안개를 붓 삼아 파스텔톤으로 서로를 뭉개며 서로에 깃들이며 그렇게 봄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었다.
'풍경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억의 세천리 소나무 (10) | 2013.05.09 |
---|---|
저 높은 곳을 향하여 (4) | 2013.05.09 |
민들레 (7) | 2013.05.03 |
거가대교가 보이는 아침소경 (4) | 2013.05.01 |
'바다의 금강산' 해금강 (3) | 2013.04.30 |
화사한 연분홍 복사꽃 (15) | 2013.04.13 |
반곡지의 봄 (10) | 2013.04.08 |
드림로드의 봄 (7) | 2013.04.06 |
반영 (4) | 2013.04.06 |
여좌천의 봄 (3) | 2013.04.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