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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주저리/일상글

먹고 사는일

by 비고미 2011. 6. 24.

등산로 입구 올라가는곳 마다 덕지덕지 붙어

있는 광고들을 본다.

 

흥부네 왕족발,이사짐 센터,

.............

 

서로 부대끼면서도

서로 양보하고 서로 기대어

새것은 새 것대로

낡은것은 낡은 것대로

빈자리 하나 남기지 않고

촘촘히 붙어 있는 광고들을 본다.

 

먹고 사는 일이 전쟁 같아

전쟁 속에서 살아남은 아군과 적군의 운명처럼

악착 같이 때론 눈물겹게 붙어 있는 광고들이

비에 젖고 바람에 시달려

여기저기 할퀴고 찢긴 채 오늘도 나를 바라본다.

 

먹고 사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목숨이 얼마나 모질고 질긴지

알기나 하느냐고...

 

대구에서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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