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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도원도'꿈속 이야기

by 비고미 2011. 6. 24.

 

 

"몽유도원도"를 생각하며 글을 읽으시길 바라며 "꿈"을 가상의 이야기식으로 꾸며 나가겠습니다.

우리 딸이나 조카들한테 그림을 설명해준다고 생각 하시고 지금부터 여러분도 장초 초딩 시절로 잠시 돌아 가보세요.^^

 

세종의 셋째 왕자인 안평 대군은 글씨 쓰기와 그림 그리기에 남다른 재주가 있었어요.

안평 대군은 어느날 깊은 잠에 빠져 들었어요.

 

안평대군은 어느 산기슭에 서 있는데 옆에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박팽년과 함께였어요.

박팽년은 집현전 학자로서 학식이 뛰어났으며 나중에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에 반대해 목숨을 잃은 사육신 중의 한 사람이에요.

 

도대체 여기가 어딜까?

두사람은 주위를 둘러보니 험준한 봉우리가 겹겹이 둘러쳐진 가운데 주위에는 복사꽃 나무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어요.

그 사이로 작은 오솔길이 두개있었고요. 두사람은 어디로 가야할지 망설이고 있는데 저쪽에서 누군가 다가왔어요.

 

길을 묻자

한쪽길을 가리키며 이길을 따라가면 복사꽃이 핀 언덕이 나올거라는 말을 듣고

 

두사람은 말을타고 알러준 길로 달렸어요.

얼마쯤 달렸을까 울창한 숲이 앞을 가로막았어요.바로 앞에는 깍아지는 듯한 절벽도 보이고...그 아래로 시냇물도 흐르고...

 

두사람은 계곡 아래로 발길을 돌렸어요.

아래로 가자 사방으로 험준한 산들이 늘어서 있고 탁 트인곳이 눈앞에 펼쳐졌어요.안개와 구름 활짝핀 복사꽃 무리와

대나무 숲속에 풀로 지은집...냇가에는 조각배 한 척이 물결을 따라 흔들리고 있었어요.

 

두사람은 넋이 나간듯 주위의 경치에 빠져 있었어요.

복사꽃 언덕을 오르내리며 시간 가는줄을 몰랐는데... 그러다가 홀연히 안개가 걷히듯 안평 대군은 잠에서 깨었어요.

 

참 신기한 꿈이군...

안평 대군은 잠에서 깬게 안타까워서 차라리 꿈에서 깨지 말것을.....못내 아쉬웠겠지요.

 

날이 밝자 안평 대군은 하인을 불러 안견 선생을 모시고 오라하였다.당시 안견은 화가로서 이름이 높았어요.

안평 대군은 안견에게 어제밤 꿈 이야기를 들려 주었어요.

 

어떻소 정말 신기하지 않소?

그래서 말인데....이 꿈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려 주면 좋겠다 부탁을 하자 안견은 안평대군의 청을

받아들여 밤낮으로 그림에 매달렸지요.

 

이윽고 3일이 지나

비단 두루마리를 들고 나타났어요.두루마리를 펼치자 과연 놀랄 만한 그림이 그려져 있었어요.

맘에 든 안평 대군은 손수 먹을 갈아 "몽유도원도"라는 글씨를 큼직하게 써서 첫머리에 붙였어요.

"몽유도원도"란 말 그대로 꿈속에 복숭아밭을 거닐며 노는 그림이란 뜻이며 꿈속의 이상 세계를 그린 그림이기에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어요.

 

그림은 크게 세 부분(좌측,중간,우측)으로 나눠 볼수가 있어요.

 

 

"몽유도원도"는 현재 일본 덴리대학 중앙도서관에 소장 되어 있는데  일본이 우리에게 "몽유도원도"를 돌려주면 어떨까 하는 조심스러운

생각도 들었다.소장처인 일본 덴리대학교가 앞으로 공개전시를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유물 훼손을 막기 위해서라지만 그점도

선뜻이해가 되지 않아 아쉬운 생각에 "몽유도원도"를 한번 더 보고 생각하고자 두서없는 가상의 글을 올렸다.

 

-대구에서 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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