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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주저리/일상글

빨간 비아그라

by 비고미 2011. 6. 24.

지금으로 부터 십수년전 비아그라가 개발되어 우리나라엔 공식적인 판매가 안되고

밀수입되어 암시장에 돌아 다닐때다.

 

나도 그땐 그약이 파란색인지

빨간색인지도 몰랐었구...그때 내가 위장이 안좋아 하루에 세번 빠알간 위장약을 먹고있었거든

 

그날도 점심식후에 먹어야 되는 약을 깜빡하고 퇴근 한시간전에 생각이나서

먹을려는 찰나

친한 친구가 들어온거야 난 장난끼가 발동하여 먹던 약통을 얼른 감췄지 그랬드만

이 친구가 뭔 약인데 내가 들어오니 급하게 감추냐고...

 

무지하게 궁금해 하더라구 난 그냥 웃기만하고 대답을 안했지

이 친구 더 궁금해 한거야 그러더니 옆에 직원한테 닥달을 하더니 그약이 뭐냐고

 

그래서 내가 얘기해줬지 비아그라 얘기 못들어 봤냐고 이게 바로 비아그라 라고

이따가 힘좀 써야 될일이 생길것 같아 지금 먹어 두는거라고 하니 이 친구 눈알이

반짝빤짝 해지더군

그러더만 나한테 통사정을한거여 술살테니 제발 두알만 달라고

 

자기가 오늘 재혼할 새 여자와 거사를 치루는데 정말 필요하다면서 (참고로 이 친구는

나보다 나이도 많으면서 결혼한번 실패하고 재혼할 여자와 교제중이였어) 일부러 나는

화장실간다며 자리를 피했다가 들어오니 직원들이 배꼽을 잡고 웃고 있는거여

 

그 친구는 안보이고 직원들 왈 그 친구가 내 책상서랍 약통에서

위장약 두알을 꺼내서 티슈에 소중하게 싸서 들고 갔다는거야 그날은 그래 지나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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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어떻게 됐나 궁금하여 장난삼아 그 친구한테 전화했드만 목소리가 맛이 갔더군

왜 어디 아프냐고 물어 봤드만

어제 책상에서 가져간 빠알간 비아그라 두알중 한알먹고 날새는줄 모르고 허리

뿌러질뻔했다고 재혼할 여자분도 무쟈게 만족해 했다면서 재혼이 잘될꺼 갔단다

 

난 축하한다고 몇알 더 줄까 했더니 고맙다고 술한잔 사겠단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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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이 친구는 행복하게 재혼도 잘하고 오손도손 잘살고있어

지금도 가끔 만나서 쐬주도 한잔씩 하면서 그때 얘기 해가면서 그때는 진짜

그약이 비아그라인줄 알았다고 약효보단 정신적인 효과가 더 큰것 같다면서 웃곤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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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좋다 남용 하지 마입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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