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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사진

선학동마을 메밀꽃밭 해 질 무렵

by 비고미 2016. 10. 12.

정남진 장흥 회진면의 선학동마을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 천년학의 배경으로 알려진 곳이지만

천년학 영화 흥행 실패로

많이는 알려지지는 않은 곳이다.

개인적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조용하고 한적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선학동마을에 사람들로

붐벼든다면

오염으로 물들어

찌들어 갈 것이기 때문이다.

 

이 아름다운 선학동마을은

봄에는 노란색의 유채밭으로

장관을 이루고

가을에는 소금을 뿌려 논듯한 하얀 메밀꽃과

노랗게 익어가는

벼와 

득량만의 파란 바다

그리고 

빨간색의 지붕이 어우러져

배색과

조화가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다.

 

메밀꽃으로

유명한

봉평 메밀꽃의 면적은

선학동마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면적이 넓고 수 많은 사람이

찾아와 유명세를 얻고 있지만

자연경관은

선학동마을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선학동마을은

유채꽃이 핀 봄에 한 번 찾아갔지만 비와 짙은 안개로

원하는 사진을 얻지는 못했었다.

이번이 두 번 째 찾아 찾아간 곳이지만

이번에도 저녁 늦게까지 비가 내려

애간장을 녹였던 곳이다.

그 자리에서

3시간을

기다린 끝에

차츰

비는 멈추었지만

하늘은 끝내 열리지는 않았다.

 

사진은

기다림의 미학이라고 하지 않았나

기다리고 기다린 끝에

잠시나마 붉은 노을을

만날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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