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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사진

눈 내리는 간이역

by 비고미 2016. 1. 19.

 

 

고요한 새벽녘

아무도 없는 간이역에

솜털 같은 눈이 소리 없이 내린다.

눈이 내려서 인지 더 쓸쓸하다.

 

기차역은

떠나는 것도

돌아오는 것도

아닌

마음의 자리가 아닐는지...

 

만남과 이별

설렘과 기다림이

뒤섞인

눈물과 웃음을 자아내는 그

 

눈이 내려 더 아름다운 그

 

새하얀 눈을 밟기도 미안하여

숨죽이며

한 걸음 한 걸음 이동하며

셔터를 누른다...

 

만남과 이별을 고할 사람은 없지만

 

그렇게 눈 내리는 텅 빈

간이역을 뒤로하고

돌아선다.

 

그 누구와

이별을 한지도 모르는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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