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년전만 해도 공중전화에는 늘 줄 서 기다리는 사람으로 복작거렸고
시외전화를 할때는 우체국으로 달려가곤 했었다.
지금은 은행입출금 단말기 앞에나 사람들이 줄 서 있지,
아무도 공중전화 앞에 서 있는 사람이 없다.
공중전화기 조차 잘 찾아볼 수가 없고 통화료도 얼마인지도 잘 모르겠고 어쩌다 전화를 사용하는
사람이 있어 바라보면 외국인 근로자인 듯하다.
공중전화는 동전을 넣던 전화기에서 카드를 넣는 전화기가 등장했다.
고객 감사 선물로 충전된 공중전화카드를 주기도 했는데 알록달록한 무늬가 들어간 카드를 주면
다들 좋아하셨고 같은 건물의 사무실 직원들도 공중전화카드 주라는분이 많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기념으로 나중에 쓴다고 한 장 남겨 두었는데 그 카드를 보면
세상이 참 빠르게도 변해 가는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처음 삐삐가 나왔을 때만 해도 삐삐에 뜬 전화번호를 보고 공중전화를 이용해야 했고
시티폰이라고 해서 받는 전화만 가능한 전화기를 거쳐 지금은 유치원 아이들까지 휴대전화를
목에 걸고 다니니 공중전화가 사라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
우리 집 큰아이는 군대에 있기 때문에 공중전화에서 콜렉트 콜 전화를 자주 사용한다.
공중전화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군인과 외국근로자들이 아닌가 싶고 이들 때문에 공중전화가
존재 하는건 아닌지도 모르겠다.
휴대전화의 등장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그 중 가장 인기 없어진 것이 공중전화가 아닐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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