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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투란도트'

by 비고미 2016. 3. 14.

 

 

투란도트는 푸치니의 마지막 오페라로 후두암에 걸렸던 그는 이 작품을 다 완성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1막의 무대는 옛날 옛적 중국의 수도 베이징이다.

 

한 관리가 나와서 궁궐 앞 광장에 모인 사람들에게 다음 내용을 발표한다.

 

투란도트 공주와 결혼을 하려면 왕자의 신분으로 세 가지 수수께끼를 풀어야 하는데 답을 못 맞추면 사형에 처한다.

 

그리고 이제 곧 도전에 실패한 페르시아 왕자가 처형 된다는 것이다.

 

 

 

 

흥분한 사람들이 웅성대는 소란 속에서 왠 노인이 쓰러지자 한 젊은이가 그를 도와준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노인은 타르타르의 티무르 왕이고 젊은이는 그의 아들 칼라프 왕자였다.

 

반역으로 나라를 잃고 시녀 류의 도움으로 망명길에 오른 왕은 죽은 줄 알았던 아들과 여기서 만난 것이다.

 

 

 

 

달이 뜨는 시간이 되자 망나니들은 칼을 갈고 어린 중들이 줄지어 나오며 노래를 부른다.

 

빨리 봄이 와서 차가운 공주의 마음을 녹여 달라는 이 노래는 실제로 '모리화'라는 중국 민요다.

 

드디어 달이 뜨고 차가운 매력의 투란도트 공주가 나와 말없이 페르시아 왕자의 처형을 명령한다.

 

그녀를 본 칼라프 왕자는 사랑을 느끼고 수수께끼에 도전 하려고 한다.

 

주위에서 모두 말리지만 소용이 없었다.

 

 

 

 

왕자를 사랑하는 류도서서 '왕자님 들어보세요'라는 아리아를 부르며 왕자를 말리지만 왕자는 '울지 마라, 류'를 부르며 성문 앞에 걸린 징을 두드려 목숨을 건 수수께끼에 도전 한다.

 

2막이 시작되면 핑, 팡, 퐁 세 신하가 나와서 불평한다.

 

공주가 수많은 왕자들은 계속 죽이기 때문에 나라가 엉망이 됐고 고향에서 조용하게 낚시 하던 때가 그립다는 것이다.

 

 

 

 

곧 사람들이 모여들자 신하들은 이름 모를 왕자의 수수께끼 의식을 준비 하러 간다.

 

웅장한 음악과 함께 황제 알툼이 등장하고 이름 모를 왕자 칼라프도 보인다.

 

황제는 왕자에게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포기 하라고 권한다.

 

 

 

 

그러나 왕자는 자신만만하다.

 

잠시 후 등장한 투란도트 공주는 왕자에게 왜 이런 일을 하게 되는지 알려 준다.

 

먼 옛날 궁전에 쳐들어온 외국의 왕자가 공주를 잔인하게 죽인 데 대한 복수라는 것이다.

 

드디어 수수께끼가 시작되고 세 문제를 내지만 칼라프 왕자는 주인공답게 거뜬히 수수께끼를 푼다.

 

과연 어떤 문제였을까?

 

 

 

 

바로 다음에 '이것'을 맞치는 것이다.

 

첫번째 문제, 이것은 밤마다 우울한 인간의 머리 위를 떠돌다가 새벽에 마음속에 자리를 잡지만 낮에는 죽고 밤이면 되살아난다.

 

두번째 문제, 이것은 불처럼 타올라 무서운 열, 힘, 정열을 주지만 때로는 굳어지고 죽으면 차가워진다.

 

세 번째 문제, 이것은 사람을 뜨겁게 만드는 얼음이며 차갑게 만드는 불이고, 자유를 주면서 노예로 만든다. 그러나 이것의 노예가 되면 왕이 될 수 있다.

 

정답은 바로 '희망'과 '피' 그리고 '투란도트'였다.

 

 

 

 

그러나 왕자가 목숨을 걸고 문제를 풀었는데도 공주는 이름도 모르는 자와 결혼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러자 이번에는 왕자가 문제를 낸다.

 

자신의 이름을 아침까지 맞히면 결혼을 안 해도 될 뿐만 아니라 자신의 목숨까지 내주고 맞추지 못하면 결혼 한다는 조건이다.

 

화가난 투란도트 공주는 "왕자의 이름을 알아낼 때까지 베이징의 누구도 잠을 못 자게 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왕자는 자신만만하게 노래를 부른다.

 

 

 

 

"아무리 애써도 내 이름을 알 리 없으니 날이 밝으면 내가 이긴다." 이 노래가 바로 유명한 아리아 '공주는 잠못 이루고'이다.

 

잠을 못 자게 된 사람들은 왕자의 아버지와 류를 잡아다가 고문을다.

 

그러나 류는 공주에게 "사랑의 이름으로 이분을 당신께 드린다."고 말한 뒤 자결한다.

 

1926년 4월 25일 밀라노의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된 '투란도트' 첫날 공연에서 지휘를 맡았던 토스카니니는 류가 죽는 장면이 끝나자 지휘봉을 놓고 말했다.

 

 

"푸치니 선생은 바로 여기까지 쓰셨습니다." 그 날은 그렇게 공연이 끝나고 다음 날부터 오페라 전체가 공연 됐다.

 

이 뒷부분은 푸치니의 친구였던 작곡가 알파노가 완성한 것이다.

 

왕자는 공주에게 진실한 사랑을 고백 하지만 공주는 울면서 떠나 달라고 애원한다.

 

그러자 왕자는 자기 이름을 가르쳐 주며 생명을 공주에게 맡긴다.

 

이름을 알아낸 공주는 의기양양 하게 사람들을 불러 모은 후 말한다.

 

"이 왕자의 이름은 바로 사랑입니다!" 그러자 모두 기뻐하며 두 사람을 축복하는 노래를 부른다.

 

중국을 무대로 한 이 오페라는 1998년 작품의 실제 무대인 베이징의 자금성에서 중국 영화 감독 장이모의 연출로 공연 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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