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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사진

유리창엔 비

by 비고미 2013. 9. 7.

유리창엔 비 - 고병희

 

낮부터 내린 비는 이 저녁 유리창에
이슬만 뿌려 놓고서
밤이 되면 더욱 커지는 시계 소리처럼
내 마음을 흔들고 있네

이 밤 빗줄기는 언제나 숨겨 놓은 내 맘에
비를 내리네
떠오는 아주 많은 시간들 속을
헤매이던 내맘은 비에 젖는데

이젠 젖은 우산을 펼수는 없는 것

낮부터 내린 비는 이 저녘 유리창에
슬픔만 뿌리고 있네

이 밤 마음 속엔 언제나 남아 있던 기억을
빗줄기처럼 떠오는 기억 스민 순간 사이로
내 마음은 어두운 비를 뿌려요

이젠 젖은 우산을 펼수는 없는 것

낮부터 내린 비는 이 저녁 유리창에
슬픔만 뿌려 놓고서
밤이 되면 유리창에 내 슬픈 기억들을
이슬로 흩어놓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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