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매산 일출과 철쭉

합천 황매산 주차장 가는 길...

티맵과 지니맵으로 인한 웃지 못 할 사연을 적어 봅니다.

 

 

 

합천 황매산 철쭉 만개시기에 맞춰

출사를 가야 하는데

타임이 참 어렵다.

 

올해는 기상 조건에 상관없이

출사를 가기로 마음먹고

오늘(5/3)을 D-Day로 잡고

조금 일찍 퇴근을 하여 배터리, 스토로브, 손전등

충전을 하며

배낭에 차곡차곡 넣고

알람은 2시로 맞추고

조금 이른 시간에 잠을 청하였는데

평상시

취침시간이 아닌지라 영 잠이 안 온다.

 

 

 

겨우 한 시간 정도 뒤척이다가

일어나

출발을 한다.

 

네비는 황매산 주차장...

초행이다 보니 혹시 모른다.

차량 네비와 스마트폰 네비도 동시 가동...

 

 

 

대구에서

황매산 철쭉 군락지 까지는 100km 정도...

예상 도착시간은

3시 30분.

조금은 여유가 있다.

 

고속도로에 진입하자

각 네비 정보가 다르다

음...

누굴 믿을까 고민하다

실시간 반영이 되는 스마트폰 티맵을 믿고

룰루랄라...

 

 

 

길 안내가 점점 벌어진다.

지니맵

너참 헤매구나...

 

역시

똑똑한

티맵을 따라갈 수는 없어...

 

지니맵은 자꾸 유턴을 하라고 한다.

유턴...유턴...

 

 

 

휴~

똑똑한 티맵을 가동 안 했다면 큰일 날뻔했어...

 

드디어

도착시간이 다가온다.

1km... 500.. 50m...

 

 

 

어...

왜 이렇게 조용하지??

어제 비바람이 불어 사람들이 포기를 했나??

참... 별일이네...

 

주차장에 들어오니

차가 한대로 없다!!!

 

이런...

불길한 예감이...

 

 

 

티맵과 지니맵을 다시 확인해본다.

 

오마이 갓~~~

 

티맵은 황매산 제1주차장

지니맵은 황매산 오토캠핑장

 

제1주차장은 등산코스를 하기 위한 주차장이고

오토캠핑장은 정상까지 올라가는 주차장이었던 것이다.

서로 정반대에 있는 주차장이다.

 

 

 

아...

지니맵이 제대로 안내를 하였는데...

 

지니야 미안해~ ㅠ.ㅠ

 

30분을 까먹었다.

 

 

 

티맵은 바로 끄고

지니맵만 의지한 체 200km 광속 주행

도로 가운데 시꺼먼 게 보인다!

급브레이크...

고라니...

장례치를 뻔 했다.

 

 

 

이 상태로 도착하면

4시 30분

일출시간은 5시 50분.

 

만 차로 정상 주차장에 주차를 못하고

걸어간다면

일출은 어림도 없다.

 

 

 

일단 포기하는 마음으로

매표소에

도착하니

상냥한 안내요원이 오늘 바람이 강풍이라

조심하라며

정상 주차장까지 올라가란다.

주차비 3,000원이 아니라

30,000원이라도 주고 싶었다.

 

오,...

이런 행운이

오늘 분명히 일출은 뜨리라... 떠!!!

 

 

 

주차를 하고 정상에 올라가

수많은 사진가들 틈에 끼어 삼각대 설치하고 세팅 완료!

 

옆 사람에게 이 시간에 주차가 가능하네요?

물어보니 오늘은 정말 적게 왔단다.

 

아마도 어제 비바람과 강풍주의보에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아무튼,

처음 가본 황매산에서 광활한 철쭉과

일출까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