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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사진

정남진의 가을

by 비고미 2012. 10. 3.

 서울 광화문에서 정남쪽을 바라보면 그 끝 지점은 전라남도 장흥군 관산읍 신동리 518-15지역과 맞닿게 된다. 장흥이‘정남진(正南津)’이라는 또 다른 명칭을 갖는 이유이다.

 

 장흥은 남도 소리의 한과 멋을 그린 소설‘서편제’의 작가 이청준의 고향이자 송기숙, 김영남 등 우리 현대문학을 이끈 숱한 문인들이 장흥에서 나고 자랐다. 정남진 장흥의 아름다운 풍경은 이들에게 문학적 영감을 주었으며 실제 작품 속에도 오롯하게 스며 있다.

 

 

 사진에 보이는 왼쪽 뽀쪽하게 쏟아있는 사람 형상의 바위가 일명 며느리 바위입니다. 저 바위에 대하여 이러한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억불산 아랫마을에 마음씨 고운 며느리가 시아버지를 모시고 어린 아들과 살았는데, 효성이 지극한 며느리는 홀로 계신 시아버지와 유복자인 아들을 정성껏 키우는데 소홀함이 없었다.

하지만 시아버지는 성질이 고약하고 인색하여 동네에서 나쁜사람으로 소문난 사람이었다.

 어느날 억불산 조그마한 암자에 신통력을 가진 스님이 그집으로 시주를 갔는데 시아버지가 문전박대를 하니 착한 며느리를 불러 사흘 후 천둥번개가 치고 소나기가 쏟아져 마을에 물이 잠기게될 것이니 아들을 업고 억불산(億佛山)으로 피신하라 이르며 절대로 뒤를 돌아봐서는 안된다는 당부를 하였다.

그날이 오자 갑자기 어두워지면서 폭우가 쏟아지고 마을이 삽시간에 물에 잠기게 되자 착한며느리는 시아버지에게 함께 피신할 것을 간원하였지만, 재산이 아까운 시아버지는 그 말을 무시해 버렸다.

 할 수 없이 며느리는 아들을 업고 억불산 중턱쯤 올라왔을 때 시아버지의 애타는 목소리가 들려 스님의 당부를 망각하고 그만 뒤를 돌아보는 순간 천둥 번개와 함께 바위로 변해 버렸으며 고약한 시아버지가 살던 곳은 깊고 깊은 소(沼)가 되었고 그 마을에 박씨와 임씨가 많이 살고 있어 박림소(朴林沼)라 부르게 됐으며 며느리가 쓰고있던 수건이 날아가 떠러진 곳을 건산리(巾山里)라 부르게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정리가 잘 된 탐진강변.

 

장흥 노력항에서 오렌지호를 타고 제주도로 여행갈려고 부산에서 내려왔다는 젊은 남, 남녀가 포즈를 취해 주었다.

 

 

 

 

 

탐진강 하류쪽에서 바라본 장흥 전경이 아름답다.

 

 

 

 

 

이곳이 관산 신동리 바닷가이기에 정남쪽의 정남진이다.

 

 

 

천관산 입구옆 드라마 '신의' 촬영지 세트장에서...

 

 

 

일출과 함께 어부들의 일과도 시작되었다.

 

 

 

누렇게 익어가는 가을 벼의 황금물결이 넘실넘실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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