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량제1 수채화를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세량제 비가 내리는 지난 토요일(4월 20일) 오후 5시경 산속의 작은 저수지 화순 세량제(細良堤)를 찾았다. 세량제는 삼나무 산벚나무 버드나무 등이 정한 물과 어우러져 수채화를 연상케 하는 풍경이 전국에 알려지면서 4월 중순 이후 꽃이 필 무렵 이른 새벽부터 이곳 제방은 사진가들로 가득 차던 곳이지만 비가 내리고 오후 때문인지 사진가들의 부산함이 사라져 한적해진 세량제는 정한 호숫물 위로 연둣빛 초록을 풀어내고 있었다. 비가 내리는 오후 인지라 반영이 아쉬웠지만 물 위로 번지는 연두, 담황, 담록의 빛이 일렁이었고 연한 안개를 붓 삼아 파스텔톤으로 서로를 뭉개며 서로에 깃들이며 그렇게 봄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었다. 2013. 4.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