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지는 조선시대 1720년 8월에 착공하여 이듬해에 완공한 농업용 저수지다. 저수지 물 속에서 뿌리내리고 사는 나무들의 기괴한 모습이 볼 만하다. 주산지는 신록의 봄과 단풍의 가을이 아름답다. 한여름 숲의 향기도 괜찮고 수묵담채 같은 눈 온 날 겨울풍경도 좋지만 그중 최고는 지금 이시기인 가을이 아릴련지...
새벽3시에 알람을 맞추었으나 알람 설정이 잘못되었는지 울리지 않았지만 다행히 3시30분에 일어나 분주히 두툼한 옷가지들을 챙기고 주차장을 나오니 새벽4시다. 새벽어둠을 뚫고 주산지로 향한다. 해 뜨기 전에 도착을 해야 하기에 마음이 급하지만 대구에서 청송 주산지로 가는길은 구불구불 아리랑 고개길이라 속도내기가 참 어렵지만 새벽녁이라 차들이 한산하여서인지 2시간만인 5시50분에 도착하였다.주차장에 도착하니 차를 댈만한곳이 없을정도로 만차다.일단 이중 주차를 하고 하늘이 열리기전에 서둘러 걸음을 채촉해본다.다행이 도보로 10여분만에 주산지에 도착하니 햇살 퍼지기 전이다. 검푸른 물빛과 산 능선 뒤에서 퍼지는 여명이 어울린 풍경은 원시의 숲과 물을 보는 듯했다. 실제의 어둠과 산 그림자가 만들어놓은 어둠이 겹쳐진 주산지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해가 뜨고 사위가 밝아지기 시작하자 울긋불긋 물든 단풍의 향연과 함께 은근하고 묵직한 갈잎의 색조가 햇살에 반짝이기 시작했다. 안개는 수면 위에서 움직일 줄 모른다. 태초의 물과 숲의 모습이 이러했으리라 상상하게 한 것은 안개였다.
제방 위에는 벌써 진사들이 삼각대에 카메라를 고정시키고 있는지라 들어갈 틈이 안보인다.많은 진사들도 볼거리지만 멀리 물속에 잠긴 왕버들이 햇살을 받기 시작한 장관도 환상적이다.빛과 그림자가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물속의 뿌리 모양을 닮은 가지가 물 밖에서 괴기스럽게 펼쳐졌다. 안개는 저수지 전체에서 피어났다. 안개는 물에 서 있는 나무줄기를 휘감고 돌았다.
물속의 나무와 그림자가 수면을 경계로 하나 되는 그 풍경 앞에서 실체와 그림자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새 봄에 새 잎을 피우지 못하는 인간의 삶이 주산지의 가을 앞에서 숙연할 뿐이다.
새벽3시에 알람을 맞추었으나 알람 설정이 잘못되었는지 울리지 않았지만 다행히 3시30분에 일어나 분주히 두툼한 옷가지들을 챙기고 주차장을 나오니 새벽4시다. 새벽어둠을 뚫고 주산지로 향한다. 해 뜨기 전에 도착을 해야 하기에 마음이 급하지만 대구에서 청송 주산지로 가는길은 구불구불 아리랑 고개길이라 속도내기가 참 어렵지만 새벽녁이라 차들이 한산하여서인지 2시간만인 5시50분에 도착하였다.주차장에 도착하니 차를 댈만한곳이 없을정도로 만차다.일단 이중 주차를 하고 하늘이 열리기전에 서둘러 걸음을 채촉해본다.다행이 도보로 10여분만에 주산지에 도착하니 햇살 퍼지기 전이다. 검푸른 물빛과 산 능선 뒤에서 퍼지는 여명이 어울린 풍경은 원시의 숲과 물을 보는 듯했다. 실제의 어둠과 산 그림자가 만들어놓은 어둠이 겹쳐진 주산지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해가 뜨고 사위가 밝아지기 시작하자 울긋불긋 물든 단풍의 향연과 함께 은근하고 묵직한 갈잎의 색조가 햇살에 반짝이기 시작했다. 안개는 수면 위에서 움직일 줄 모른다. 태초의 물과 숲의 모습이 이러했으리라 상상하게 한 것은 안개였다.
제방 위에는 벌써 진사들이 삼각대에 카메라를 고정시키고 있는지라 들어갈 틈이 안보인다.많은 진사들도 볼거리지만 멀리 물속에 잠긴 왕버들이 햇살을 받기 시작한 장관도 환상적이다.빛과 그림자가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물속의 뿌리 모양을 닮은 가지가 물 밖에서 괴기스럽게 펼쳐졌다. 안개는 저수지 전체에서 피어났다. 안개는 물에 서 있는 나무줄기를 휘감고 돌았다.
물속의 나무와 그림자가 수면을 경계로 하나 되는 그 풍경 앞에서 실체와 그림자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새 봄에 새 잎을 피우지 못하는 인간의 삶이 주산지의 가을 앞에서 숙연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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